NO Japan은 끝났는가? 패션 브랜드 M사의 운영권 분쟁을 보고
2023. 3. 20. 18:25ㆍ라이언의 경제정보
(오늘 블로깅에는 글 성격 상 사진이 없습니다)
어제 아들과 함께 슬램덩크를 보았습니다.
뛰어난 컨텐츠는 세대를 뛰어넘는다는 말이 맞습니다.
아들은 이름만 듣던 만화를, 아빠는 추억의 만화를
둘이서 느끼는 감정은 서로 다를 수 있었지만
끝나고 이야기해보니, 결국 그와 내가 느낀 감정은 똑같았습니다.
"재미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컨텐츠는 콩하고 똑같습니다. 하나도 버릴 것이 없습니다.
콩으로 먹던,간장으로 먹던, 된장으로 먹던 하나도 빼먹을 게 없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은 슬램덩크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시계를 조금 돌려, 2019년으로 가겠습니다.
당시 노재팬 운동이 벌어졌을 때,
저는 이게 또 얼마나 갈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생각보다 훨씬 오래 그 여파가 지속되었고,
토요타와 같은 자동차 아사히와
같은 맥주,
유니클로 같은 옷들이 타격을 입었습니다.
심지어 닛산 인피니티는 한국사업을 접기도 하였습니다.
유니클로도 그들의 자본력으로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눈에만 보이는 B2C의 상황입니다만,
노 재팬이 한창이던 시기에
패션 비지니스 쪽에 재미있는 일이 하나 발생합니다.
그 브랜드를 편하게 M이라고 하겠습니다.
M은 미국에 본사를 둔 브랜드입니다.
M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던 한국회사가 부도가 났습니다.
M은 글로벌 브랜드이고, 한국 판권은 일본 회사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는 일본에서 M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운영 중입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일본 회사들이 하던 사업도 철수하는 판이라,
신규로 새롭게 인수하는 것 자체가 아마 불가능했을 겁니다.
당시에는 일본에 일 자만 꺼내도 매국노가 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오죽하면 애국은 못해도 불매는 한다는 말이 있었을까요?
일본회사는 급하게 한국에서 사업을 맡아서 해줄 한국 회사를 찾았고,
그 적임자로 오랫동안 패션업계에 있던 K라는 분이 적임자로 낙점되었습니다.
이 후 진행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다고 합니다.
M사의 미국 본사와 3년 +알파 조건으로 K회사는 계약을 하고,
일본회사도 별도로 K가 만든 회사에
투자를 하겠다고 하고 M사의 본사는
재고 비용을
인수하는 비용을 K회사에게 빌려주었고,
일본 회사도 제품 생산 비용을
연 9%에 이자를 받는 것으로 하고 빌려 주었습니다.
K는 이 모든 비용을 다 갚았습니다.
패션업계의 베테랑이었던 K가 만든 회사는
2020년 2021년 M의 브랜드로 수백억대에 매출을 올리고
이익을 남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부도난 회사가 남긴 재고 제품과 일부
신상품을 혼합하여
얻은 결과입니다.
tv홈쇼핑도 열심히 하고 뜨는 스타도 모델도 쓰고 아낌없이 최선을 다했습니다.
2019년말 부터, 준비한 결과 치고는 꽤나 값진 성과 였습니다.
그러자, 외부에서 투자를 하겠다는 회사도 생겼습니다.
일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한 것은
2021년 때 부터입니다.
투자를 하겠다고 2번이나 loi를 체결한 일본회사는 투자를 차일피일 미루고
외부에서 투자가 들어온다는 것도 지분이 희석된다면서 막았습니다.
일본회사는 투자를 하기 위해 자료가 필요하다면서,
회사의 오만가지 정보를 요구하였습니다.
결국은 이 때 받아간 자료가 K를 위협하는 서류가 되었습니다.
회사 경영이 안좋다라고 하거나,업계 주변에 K의 회사가
곧 망한다고 하거나, 금방 누가 소문을 냈는지
알만한 이야기들을 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급기야 미국 본사에 보낸 신제품 주문마저도
일본 회사는 막아버려, K의 회사는 2022년 정상적인
매출을 올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22년 4월에는 로펌을 통해 일방적으로
내용증명을 보내, 계약 연장이 힘들다고 일방 통보하였습니다.
최초 계약 시에 신제품 출고가 된 1년 후에
제품은 재고 비용 0원이라는 독소 조항이 있다고 합니다.
신제품 주문을 막은 게 이런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K는 계약이 더 연장이 안된다면,
제 값어치로 평가하고 재고와 그동안 노력하고
투자해온 비용에 대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회사는 한국에서 본인들이 사업을 한다고
언론에 발표를 하고 관계자들을 초대하여 이미 신제품 시연회도 마쳤습니다.
K가 운영하는 회사도 가만히만 있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 사건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고 어떻게 결론이 날 지 저는 참으로 궁금합니다.
법률적인 내용들이 있고,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라서, 감히 뭐라고 말씀 드릴 수 는 없지만,
이정도 정황만 딱 놓고 보면, '아 생각을 하고 시작했구나' 라는 선입견을 감출 수 가 없습니다.
사건이 시작되면, 일본 회사의 입장도 충분히 들어볼 수 있겠죠.
제가 잘못 판단하거나,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힘없는 블로그 누가 관심도 가져주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정정을 할 예정입니다.
한편, 드는 생각은 유독 일본 회사와 관련하여,
이런 비슷한 일들이 업계에 많았다고 기억하는 것은 저만의 기억일까요?
벌써 머리속에 맴도는 회사가 몇개 있습니다.
저는 이 사건의 향후 전개 과정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예정입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유행 지난 노재팬 같은 느낌을 드렸다면 죄송합니다.
노재팬이든 예스재팬이든 그냥 제가 볼 때 K의 노력과 헌신이
제대로 인정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 뿐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 사건은 공론화나 수면위로 올라온 이야기는 아닙니다.
워낙 소송 비용도 비싸고, 양사가
준비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겠죠. 그러나, 곧 공론화가 될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끝까지 지켜보며, K가 운영하는 회사가 억울한 점이 없이,
아니면 일본회사의 입장이 정확히 무엇이었고, 적합한 절차대로 일이
이루어졌는지 추가적으로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관련자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No japan #yes Japan #패션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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